술이나 한 수
멍하니
당신만
바라보았어요
아침부터 비어버린 둥지 추억 뒤집어쓰고 눈을 감았어요
가을닮은 바람에 멍청히 눈뜨니
머릿속이 가벼워
흔들흔들
코스모스꽃 흉내를 내었어요
갸날픈 대궁에 물을 채우겠어요
바라보며
아직도
꽃물 밀어올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