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한 수

멍하니

취한배 2004. 8. 1. 17:56

멍하니

당신만

바라보았어요

아침부터 비어버린 둥지 추억 뒤집어쓰고 눈을 감았어요

가을닮은 바람에 멍청히 눈뜨니

머릿속이 가벼워

흔들흔들

코스모스꽃 흉내를 내었어요

갸날픈 대궁에 물을 채우겠어요

멍하니

당신만

바라보며

아직도

꽃물 밀어올리겠어요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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