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슬픔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나의 허물은 낙엽처럼 쌓여 웅장하고 너무나 묵직하여 기중기도 휘청할 것이다. 저 산은 제 가슴 깊은 곳에 金脈을 감추어두고 서너 걸음 떨어져있지, 값진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法 시들지 않는 꽃은 어디에도 없었지 아름답게 꾸며진 세상의 말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잠시 귀를 스쳐갈 뿐 영원하지 않아 비단으로 휘감아서 하늘거리는 세상의 몸짓은 우리를 잠시 소경으로 만들어놓을 따름 눈을 뜨면 이미 사라지고 없어 보이지 않고 들리지는 않지만, 우리가 정작으로 얻어 가지고 싶은 소중한 것은 사람의 가슴속에 있을 거야, 오늘도 여행을 떠났어. 반기는 이 없는 벌판으로 누군가의 가슴에 새로운 길을 내려 해, 또 다른 나는 새 길로 접어들어 水平으로 나아가다가 垂直으로 곤두박질치고, 거슬러 오르다가 다시 내리박히고 여간만 힘든 일이 아니지만, 찬연한 빛의 덩어리를 발견하기까지 결코 곡괭이질을 멈추지 않겠지 거친 바람이 잦아들도록 겨울 무지개를 기다릴 거야, 나의 껍데기도 또렷해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