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한 수

허기

취한배 2004. 3. 4. 14:54

바느질꾼의 허섭데기처럼 누더기 壽衣를 목에 걸칠지라도

무덤 속에는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을텐데

산 사람이 죽은 자의 무엇을 알까?

 

한톨의 사랑을 품으면 술이 없이도 취하는 것을

밤낮으로 내게 힘을 주고, 바로 앞에 무엇이 있는가 보여주기도

내 안에 불꽃이 있고 , 땔감도 연기도 내 안에 있는것

 

실금처럼 아릿한 온기에 젖으며 봉긋한 햇살 쏟아진 무덤가 빙빙 돌다가

맥 풀린 아픔을 삼키며 돌아서다

음악이 고프다

세르게이의 음악이 고파온다

 

그윽한 어머니 기일에

 

 

'술이나 한 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다리 사이의 초인종  (0) 2004.03.15
  (0) 2004.03.12
얼어죽을  (0) 2004.03.10
이 흐린날  (0) 2004.02.28
기발한 마력에 끌려 잠시~~~~머물게 합니다(펌)  (0) 200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