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한 수

짧은편지

취한배 2004. 4. 6. 17:01

산의 어깨를 에워싼 구름..

보이지 않는 꽃향기 바람에 실려오다..

괜스레 쓸쓸한 마음..

오솔길 달려나가다

 

스멀거리는 안개가 심상치 않은 오후입니다. 회합이 끝나면 그냥 돌아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맥주라도 들이켜야 할 듯, 선배들과 앉을 자리 입을 맞추다 생각이 나서 기웃거립니다. 견더내기 힘든 날 미치도록 서글픔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고 또 훑어 뜬금 없이 장터에 나가 옷을 서너개 사들고 총총 귀가했습니다.

취하면 전화번호 꾹꾹 잘 누르는데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우리는

빗줄기가 후려칩니다. 사정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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