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조난 당하고 싶다. 세상살이에 지친 영혼 스러안고 지금쯤 송화가루 날리는 그 집에 가고싶어 속세와 눈 멀어버린 그이 손을 잡고 얼기설기 나무껍질 지붕 틈새로 별이 촘촘히 끼여들어 어스름한 너와집 산 속의 낙원, 속세의 피난처 그 곳에서 원시인처럼 살고싶어 독약 보다 더 쓴 바람이 되어 호롱불을 밝히고 비밀을 기다리다 뚝뚝 떨어지는 별을 삼키며 떠도는 환상은 시가 되고 생각은 음악처럼 흐를 때 시간을 잃어버린 동승처럼 파르란 어둠 높이 들어 산거미들 노래 넘쳐날 너와집으로 가고싶어 파계승처럼 눈감고 스스로 닫아버린 속세를 조롱하며